생김새

성체는 몸길이 약 1.2~1.9m, 몸무게 약 70~120kg이며 수컷이 더 큰 편이다. 눈과 귀, 어깨와 다리의 검은 털이 흰 몸과 뚜렷한 대비를 이룬다.

앞발 손목뼈가 발달한 ‘가짜 엄지’로 대나무 줄기를 움켜쥔다. 넓은 어금니와 강한 턱근육은 질긴 줄기와 잎을 으깨기에 알맞다.

대나무숲

중국 쓰촨·산시·간쑤성의 해발 높은 온대 산림에 분포한다. 울창한 나무 아래 여러 종류의 대나무가 자라는 서늘하고 습한 환경을 이용한다.

계절에 따라 먹기 좋은 대나무 부위를 찾아 높낮이를 달리하며 이동한다. 도로와 농경지는 숲을 잘게 나누어 집단 사이의 왕래를 어렵게 한다.

먹이와 소화

하루 대부분을 대나무 잎과 줄기, 죽순을 먹으며 보내고 드물게 다른 식물이나 작은 동물을 먹기도 한다. 영양가가 낮아 많은 양을 섭취해야 한다.

소화기관은 초식동물처럼 완전히 특화되지 않아 대나무 섬유를 효율적으로 분해하지 못한다. 활동을 줄이고 자주 쉬는 생활 방식으로 에너지를 아낀다.

홀로 사는 생활

번식기를 제외하면 주로 혼자 지내며 냄새 표시와 나무의 긁힌 자국으로 서로의 존재를 알린다. 행동권은 겹칠 수 있지만 가까운 만남은 피하는 편이다.

땅에서 천천히 움직이지만 나무를 잘 오르고 헤엄도 칠 수 있다. 짙은 숲에서는 소리와 냄새가 중요한 의사소통 수단이다.

번식과 성장

봄에 짧은 번식기를 보내고 암컷은 여름에 보통 한두 마리의 매우 작은 새끼를 낳는다. 새끼는 분홍빛 피부에 눈을 뜨지 못한 상태로 태어난다.

쌍둥이가 태어나도 야생에서는 한 마리만 살아남는 경우가 많다. 새끼는 오랫동안 어미의 보호를 받으며 대나무를 먹고 숲을 이동하는 법을 익힌다.

보전

대왕판다는 IUCN 적색목록에서 취약종으로 평가된다. 보호구역 확대와 숲 복원으로 상황이 나아졌지만 서식지 단절과 기후 변화는 여전히 큰 위협이다.

대나무숲 사이의 생태 통로를 연결하면 고립된 집단의 이동과 유전적 교류를 도울 수 있다. 관광객은 지정된 길을 지키고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지 않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