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김새

몸길이는 약 55~65cm이며 몸은 주로 검고 목과 가슴은 흰색이다. 눈 둘레의 푸른 피부와 주황색 부리 끝의 검은 무늬가 뚜렷하고 꼬리 아래쪽에는 붉은 깃털이 보인다.

부리는 매우 커 보이지만 속이 벌집 같은 가벼운 구조라 겉보기만큼 무겁지 않다. 부리의 많은 혈관으로 열을 내보내 체온을 조절하고, 먼 가지의 열매를 집거나 먹이를 다루는 데 쓴다.

분포와 서식지

브라질 중부와 동부, 볼리비아,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북부 등 남아메리카 내륙에 널리 분포한다. 울창한 숲속보다 세라도와 사바나, 강가 숲, 숲 가장자리와 드문드문 나무가 있는 농촌 경관을 자주 이용한다.

몸집이 들어갈 만큼 큰 나무 구멍이 번식에 필요하다. 오래된 나무가 줄어들면 먹이는 남아 있어도 둥지 자리가 부족해질 수 있다.

먹이와 부리

무화과를 비롯한 여러 열매를 주로 먹고 씨앗을 다른 장소로 옮겨 숲의 재생을 돕는다. 곤충과 작은 척추동물, 다른 새의 알과 새끼도 기회가 되면 먹는다.

열매를 부리 끝으로 집어 공중에 가볍게 던진 뒤 입 안쪽으로 받아 삼킨다. 긴 부리는 몸을 가는 가지 끝까지 옮기지 않고도 먹이에 닿게 해 준다.

무리와 이동

혼자 또는 짝, 작은 무리로 활동하며 나무 꼭대기 사이를 오간다. 날개를 몇 차례 빠르게 치고 활공하는 동작을 반복해 물결치듯 날며, 먼 거리 비행보다 나무 사이 이동에 알맞다.

거친 울음으로 동료와 위치를 알리고 부리를 부딪치거나 먹이를 주고받으며 관계를 다진다. 여러 마리가 서로의 깃털을 다듬어 주는 모습도 관찰된다.

번식과 성장

짝은 나무가 썩어 생긴 구멍이나 딱따구리가 만든 오래된 구멍을 둥지로 이용한다. 암컷은 보통 2~4개의 흰 알을 낳고 암수가 함께 알을 품고 새끼에게 먹이를 나른다.

좁은 둥지 안에서 긴 부리를 등에 붙이고 꼬리를 앞으로 접어 몸을 웅크린다. 새끼는 털 없이 눈을 감은 채 태어나며 자라면서 부리와 깃털이 발달한다.

보전과 관찰

투코투칸은 분포 범위가 넓어 IUCN 적색목록에서 관심대상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숲과 큰 고목의 제거, 불법 포획은 지역 개체군과 번식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야생 새를 잡거나 둥지 구멍을 들여다보지 말고 나무 아래에서 충분한 거리를 두어야 한다. 열매를 맺는 토종 나무와 오래된 둥지 나무를 보전하는 것이 이 새와 여러 숲 동물에게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