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김새
주둥이 끝부터 꼬리까지 길이가 1.8~2.2m에 이를 수 있으며 털이 풍성한 꼬리가 몸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회갈색 몸 옆으로 검은색과 흰색의 굵은 띠가 비스듬히 이어진다.
이빨은 없고 관 모양의 긴 주둥이 안에서 혀를 빠르게 내밀어 먹이를 핥는다. 앞발에는 길고 굽은 발톱이 있어 걸을 때 발톱을 보호하려 손등 쪽을 땅에 대고 걷는다.
분포와 서식지
온두라스에서 브라질과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북부에 이르는 지역에 분포하지만 일부 북쪽 지역에서는 이미 사라졌다. 열대우림과 건조림, 사바나와 습지 등 다양한 환경을 이용한다.
먹이터가 있는 열린 땅과 더위를 피할 숲이 함께 있는 경관이 중요하다. 기온이 높을 때는 그늘에서 쉬고 서늘한 시간에 활동하며, 헤엄을 쳐 강과 습지를 건너기도 한다.
개미를 먹는 방법
예민한 후각으로 개미집과 흰개미집을 찾고 강한 앞발톱으로 벽을 조금 연 뒤 긴 혀를 넣는다. 혀는 끈끈한 침으로 덮여 있으며 1분에 수백 번 빠르게 드나들 수 있다.
한 집을 완전히 파괴하지 않고 짧게 먹은 뒤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 병정개미의 공격을 줄이고 먹이 군체가 회복할 여지를 남기는 행동으로, 하루에 여러 둥지를 찾아다닌다.
생활과 방어
대체로 혼자 생활하며 냄새와 긁은 자국으로 서로의 존재를 알린다. 시력과 청력보다 후각이 발달했고, 밤이나 낮 어느 때든 기온과 사람의 방해에 따라 활동 시간이 달라진다.
위협받으면 달아나지만 궁지에 몰리면 뒷다리로 일어서 앞발톱을 휘둘러 방어한다. 발톱은 재규어 같은 포식자에게도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야생 개체에게 가까이 접근해서는 안 된다.
번식과 성장
암컷은 약 6개월의 임신 뒤 보통 한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새끼는 어미 등에 올라타고 이동하며, 몸의 줄무늬가 어미의 무늬와 이어져 포식자의 눈에 덜 띈다.
어미는 여러 달 동안 새끼를 등에 태우고 젖을 먹이며 먹이 찾는 법을 익히게 한다. 번식 속도가 느려 성체가 도로와 불, 사냥으로 줄어들면 개체군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
보전과 공존
큰개미핥기는 IUCN 적색목록에서 취약종으로 평가된다. 농경지 확대와 서식지 단절, 초원 화재, 차량 충돌, 사냥과 개의 공격이 주요 위협이다.
도로 주변의 이동 통로와 감속 시설을 마련하고 계획적인 불 관리로 대형 화재를 줄이는 일이 중요하다. 넓게 이어진 초원과 숲을 함께 보전해야 먹이와 휴식 장소를 모두 지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