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김새
머리와 몸의 길이는 약 90~115cm이고 꼬리는 80~100cm에 이를 만큼 길다. 회백색 털에는 검은 반점과 장미무늬가 퍼져 있어 바위와 눈이 섞인 배경에서 몸을 숨기기 좋다.
짧고 둥근 귀와 넓은 콧속은 차가운 공기를 데우는 데 도움을 주고, 넓고 털이 덮인 발은 눈 위에서 체중을 분산한다. 굵은 꼬리는 절벽에서 균형을 잡고 쉴 때 얼굴과 몸을 감싸 보온하는 데 쓰인다.
산악 서식지
히말라야와 티베트고원, 파미르고원, 톈산산맥과 알타이산맥 등 중앙아시아 12개 나라의 산악 지역에 분포한다. 나무가 드문 고산 초원과 바위 절벽, 협곡을 주로 이용한다.
계절과 먹이의 이동에 따라 고도를 바꾸며 넓은 행동권을 돌아다닌다. 개체 밀도가 낮고 지형이 험해 직접 관찰하기 어려우므로 연구자들은 무인 카메라와 발자국, 배설물의 DNA를 이용해 조사한다.
사냥과 먹이
아이벡스와 바랄 같은 야생 염소·양류, 마멋과 우는토끼, 새 등을 잡아먹는다. 바위에 몸을 숨긴 채 가까이 접근한 뒤 강한 뒷다리로 뛰어들어 먹이를 덮친다.
큰 먹이를 잡으면 며칠 동안 먹으며 다른 포식자와 청소동물을 피해 사체를 옮기기도 한다. 야생 먹이가 줄면 가축을 공격할 수 있어 목축민과의 갈등이 생긴다.
홀로 사는 포식자
번식기와 어미가 새끼를 기르는 때를 제외하면 주로 혼자 생활한다. 바위와 길목에 냄새 표시와 긁은 자국을 남기고 울음으로 다른 개체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린다.
호랑이처럼 크게 포효하지는 못하지만 으르렁거림과 신음, 길게 부르는 소리를 낸다. 새벽과 해 질 무렵에 활발한 경우가 많지만 사람의 활동이 많은 곳에서는 밤에 더 움직일 수 있다.
번식과 성장
겨울 끝에서 봄 사이에 짝짓기하고 약 3개월 뒤 바위틈의 은신처에서 보통 2~3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새끼는 태어날 때 눈을 뜨지 못하며 두꺼운 털을 지닌다.
어미는 홀로 새끼를 돌보고 몇 달 동안 사냥과 이동 기술을 가르친다. 어린 눈표범은 약 18~22개월 무렵 어미에게서 독립해 새로운 생활권을 찾는다.
보전과 공존
눈표범은 IUCN 적색목록에서 취약종으로 평가된다. 야생 먹이 감소, 보복 사냥과 밀렵, 광산·도로 개발, 기후 변화에 따른 고산 서식지 변화가 위협이다.
가축 우리를 튼튼히 하고 피해 보상과 지역 소득을 연결하는 보전은 목축민과 눈표범의 공존에 도움이 된다. 불법 야생동물 제품을 사지 않고 산악 서식지의 이동 연결성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