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김새
성체의 몸길이는 대체로 12~16m이고 몸무게는 약 25~40t에 이른다. 몸은 검은색이나 짙은 회색이며 배 쪽에는 흰 부분이 있고, 몸길이의 약 3분의 1에 이르는 긴 가슴지느러미 앞쪽에는 혹 모양 돌기가 줄지어 있다.
꼬리지느러미 아랫면의 흰색과 검은색 무늬, 가장자리 모양은 개체마다 달라 사진으로 개체를 구별하는 단서가 된다. 머리와 아래턱의 돌기에는 감각 털이 하나씩 있어 주변 물의 움직임을 느끼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여겨진다.
분포와 이동
혹등고래는 극지를 제외한 세계 주요 대양에 널리 분포한다. 여름에는 고위도의 차갑고 먹이가 풍부한 바다에서 먹이를 먹고, 겨울에는 따뜻한 저위도 해역으로 이동해 번식하고 새끼를 낳는다.
집단에 따라 이동 경로와 번식지가 다르며 해마다 수천 킬로미터를 왕복한다. 어미는 어린 새끼를 이끌고 비교적 천천히 이동하면서 수면 호흡과 장거리 여행에 필요한 행동을 익히게 한다.
먹이와 사냥
크릴과 청어, 멸치, 정어리 같은 작은 군집성 물고기를 먹는다. 입을 크게 벌려 먹이와 바닷물을 함께 들이킨 뒤 수염판으로 물을 걸러 내고 먹이만 삼킨다.
여러 마리가 먹이 떼 아래에서 원을 그리며 기포를 내뿜어 ‘그물’을 만들고 좁혀진 먹이를 향해 함께 솟구치는 버블넷 사냥이 유명하다. 다만 모든 집단이 같은 방식으로 사냥하는 것은 아니며 행동은 동료에게 전해질 수 있다.
노래와 행동
번식기의 수컷은 낮고 높은 소리를 일정한 순서로 이어 붙인 긴 노래를 반복한다. 같은 해역의 수컷들은 비슷한 노래를 부르며 그 구조는 번식기가 지나면서 조금씩 달라진다.
몸 전체를 물 밖으로 뛰어올리는 브리칭, 꼬리나 가슴지느러미로 수면을 치는 행동도 자주 보인다. 의사소통이나 기생생물 제거 등 여러 설명이 제시되지만 모든 기능이 밝혀진 것은 아니다.
번식과 성장
암컷은 따뜻한 번식 해역에서 보통 한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임신 기간은 약 11~12개월이며 갓 태어난 새끼도 몸길이가 약 4m에 이른다.
새끼는 지방이 풍부한 젖을 먹어 빠르게 자라고 여러 달 동안 어미 곁에서 생활한다. 어미는 번식 해역에서 거의 먹지 않은 채 저장한 에너지를 이용해 수유하고, 먹이터로 돌아가는 긴 이동을 함께한다.
보전과 관찰
상업 포경으로 크게 줄었던 많은 혹등고래 집단은 국제적 보호 뒤 회복했지만, 일부 개체군은 여전히 작다. 어구 얽힘과 선박 충돌, 수중 소음, 기후 변화에 따른 먹이 분포 변화가 주요 위협이다.
관찰선은 고래의 이동 경로를 가로막거나 빠르게 뒤쫓지 말고 지역별 접근 거리와 속도 규정을 따라야 한다. 드론과 선박의 소음도 휴식과 수유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충분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