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김새
꼬리를 포함한 전체 길이는 보통 40~60cm다. 몸은 넓고 납작하며 머리는 삼각형이고, 몸 옆과 턱 아래에는 날카로워 보이지만 비교적 부드러운 가시 비늘이 줄지어 있다.
평소에는 황갈색이나 회갈색을 띠어 흙과 바위 사이에서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위협을 받거나 흥분하면 몸을 납작하게 넓히고 턱 아래의 피부를 부풀려 검게 만들며 입을 벌여 자신을 크게 보이게 한다.
분포와 야생 생활
호주 중동부의 건조·반건조 초원과 관목지, 성긴 숲에 자연 분포한다. 땅 위에서 생활하면서도 낮은 나무와 바위, 울타리 같은 높은 곳에 올라 햇볕을 쬐고 주변을 살핀다.
낮에 활동하는 변온동물로 아침에는 따뜻한 곳에서 체온을 높이고 한낮의 과도한 열은 그늘이나 굴에서 피한다. 앞다리를 천천히 돌리는 행동과 머리를 끄덕이는 행동, 턱수염의 색 변화로 다른 개체와 의사소통한다.
먹이와 성장 변화
딱정벌레와 메뚜기, 거미 같은 무척추동물과 잎, 꽃, 열매를 함께 먹는 잡식성이다.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먹이의 종류와 계절에 따라 동물성과 식물성 먹이의 비중이 달라진다.
어린 개체는 빠르게 자라면서 곤충 같은 동물성 먹이를 더 많이 이용하고, 성체가 되면 식물성 먹이의 비중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 먹이를 발견하면 머리를 돌려 거리를 가늠한 뒤 짧게 돌진해 혀와 턱으로 붙잡는다.
번식과 성장
수컷은 머리를 빠르게 끄덕이고 턱수염을 검게 만들며 구애와 경쟁 행동을 보인다. 암컷은 땅을 파 여러 개의 알을 낳고 흙으로 덮으며, 짝짓기를 하지 않았어도 무정란을 낳을 수 있다.
새끼는 부화 직후부터 스스로 작은 먹이를 잡고 햇볕을 쬐는 행동을 한다. 빠르게 자라는 시기에 자외선과 칼슘, 적정 온도가 부족하면 뼈가 약해지고 변형되는 대사성 골질환이 생길 수 있다.
체온 조절과 방어
아침에는 바위와 나뭇가지에 올라 몸을 햇빛에 넓게 노출하고, 충분히 따뜻해지면 먹이 활동을 시작한다. 너무 더울 때는 몸의 방향을 바꾸거나 그늘과 굴로 이동하고 입을 벌려 열을 내보낸다.
위협을 받으면 몸을 납작하게 부풀리고 턱수염을 검게 만든 뒤 입을 벌여 더 크게 보이려 한다. 달아날 때는 네 다리로 빠르게 달리며 짧은 거리를 두 발로 뛰는 모습이 관찰되기도 한다.
보전과 관찰
비어디드래곤은 IUCN 적색목록에서 아직 별도의 세계적 평가가 충분히 정리되지 않았지만, 자연 분포지에서는 호주 법률에 따라 야생동물로 관리된다. 토지 이용 변화와 도로 사고, 들고양이 같은 외래 포식자는 지역 개체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야생 개체를 발견하면 잡거나 먹이를 주지 말고 햇볕을 쬐거나 이동하는 길을 막지 않아야 한다. 바위와 쓰러진 나무는 은신처와 일광욕 장소가 되므로 그대로 두고, 보호구역의 출입과 야생동물 관찰 규칙을 따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