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김새
몸길이는 약 58~64cm이며 수컷은 최대 약 4kg까지 나가 현존하는 앵무새 가운데 가장 무겁다. 몸은 통통하고 날개와 꼬리는 비교적 짧으며, 튼튼한 다리와 큰 발로 숲 바닥을 오래 걷는다.
황록색 깃털에는 검정과 갈색 얼룩이 섞여 숲의 이끼와 잎 사이에서 훌륭한 위장이 된다. 눈 주위의 부드러운 깃털은 둥근 얼굴판을 만들고, 부리 주변의 수염 같은 깃털은 어두운 밤에 주변을 느끼는 데 도움을 준다.
날지 못하는 앵무새
카카포의 날개는 몸을 공중에 띄울 만큼 강하지 않아 날 수 없다. 대신 경사진 숲과 나무를 능숙하게 오르고, 높은 곳에서 내려올 때 날개를 펼쳐 균형을 잡거나 낙하 속도를 늦춘다.
원래 뉴질랜드에는 땅에서 사냥하는 포유류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날아 도망칠 필요가 적었다. 위험을 느끼면 움직임을 멈추고 위장하는 습성이 발달했지만, 냄새로 먹이를 찾는 외래 포유류에게는 효과가 없었다.
분포와 밤 생활
과거에는 뉴질랜드 전역의 여러 숲과 관목지에 살았지만 지금은 포식자가 제거된 해안 섬과 울타리로 보호된 일부 보호구역에서만 관리된다. 일반인이 야생 카카포를 자유롭게 만날 수 있는 장소는 없다.
낮에는 나무뿌리 아래나 울창한 식물 사이에서 쉬고 해가 지면 먹이를 찾아 움직인다. 혼자 지내는 경우가 많고, 냄새와 울음소리로 서로의 존재를 알린다.
먹이와 숲길
잎과 새순, 뿌리, 꽃가루, 씨앗과 열매를 먹는 초식성 앵무새다. 부리로 식물의 부드러운 부분을 눌러 즙과 영양분을 빼먹고 질긴 섬유질 덩어리를 남기기도 한다.
특히 리무나무가 열매를 많이 맺는 해에는 번식이 활발해진다. 먹이를 찾아 매일 숲길을 걷고 나무에 오르며, 같은 길을 반복해서 이용해 땅에 뚜렷한 통로를 만들기도 한다.
독특한 번식
수컷들은 번식기에 각자 얕은 그릇 모양의 자리를 만들고, 밤마다 멀리 퍼지는 낮고 둥근 울림을 내어 암컷을 부른다. 여러 수컷이 과시 장소에 모이고 암컷이 짝을 고르는 렉 번식을 하는 유일한 앵무새다.
암컷이 홀로 알을 품고 새끼를 기른다. 리무 열매가 풍부한 해에만 번식하는 경향이 있고 부화 성공률도 낮아, 보호팀은 둥지를 관찰하고 알과 새끼의 건강을 세심하게 돌본다.
위기와 회복
카카포는 위급종이며 뉴질랜드에서는 국가적으로 위급한 종으로 보호된다. 사람이 들여온 고양이와 쥐, 담비류의 포식 때문에 한때 약 50마리까지 줄었고, 질병과 낮은 번식 성공률, 안전한 서식지 부족도 위협이다.
현재는 포식자가 없는 섬과 보호구역에서 모든 개체를 개별적으로 확인하며 건강과 번식을 관리한다. 보호구역 출입 제한을 지키고 검역 절차에 협조하며, 공인된 카카포 회복 사업을 지원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