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김새

몸길이는 대체로 2~2.8m이며 수컷이 암컷보다 크고 무겁다. 어린 개체는 짙은 회색이지만 자라면서 색이 옅어지고, 특히 성체 수컷은 피부의 혈관과 상처 자국이 더해져 선명한 분홍빛을 띨 수 있다.

목뼈가 서로 붙어 있지 않아 머리를 좌우로 크게 돌릴 수 있다. 긴 부리와 넓은 가슴지느러미, 낮은 등지느러미 대신 길게 솟은 등마루는 나무뿌리와 수초가 얽힌 물속에서 천천히 방향을 바꾸는 데 알맞다.

분포와 서식지

브라질과 페루, 콜롬비아, 볼리비아, 에콰도르, 베네수엘라 등 남아메리카 북부의 아마존강과 오리노코강 유역에 분포한다. 본류뿐 아니라 지류와 호수, 강물이 숲으로 넘쳐드는 범람원도 이용한다.

우기에는 물에 잠긴 숲속까지 들어가 흩어진 먹이를 찾고, 건기에는 수심이 유지되는 큰 강과 수로로 모인다. 댐과 급류는 집단 사이의 이동을 가로막을 수 있어 이어진 물길이 생존에 중요하다.

먹이와 사냥

메기와 피라냐를 포함한 다양한 물고기를 주로 먹고 새우와 게, 때로는 작은 거북도 잡는다. 앞쪽의 뾰족한 이와 뒤쪽의 넓은 이로 미끄러운 먹이를 붙잡고 단단한 먹이를 부순다.

탁한 강물에서는 시야보다 반향정위에 크게 의존한다. 짧은 클릭음을 내보낸 뒤 되돌아오는 메아리로 먹이와 장애물의 거리와 방향을 파악하고, 유연한 목과 지느러미로 좁은 틈을 탐색한다.

생활과 의사소통

바다돌고래의 큰 무리와 달리 홀로 또는 두세 마리의 작은 무리로 지내는 경우가 많다. 먹이가 풍부한 합류 지점이나 번식기에는 더 많은 개체가 함께 모이기도 한다.

숨을 쉬기 위해 수면으로 올라오며 클릭과 휘파람 같은 소리로 주변을 파악하고 서로 소통한다. 수컷은 물체를 들고 과시하거나 다른 수컷과 몸을 부딪치는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번식과 성장

번식과 출산은 강 수위의 계절 변화와 맞물린다. 약 11~13개월의 임신 뒤 보통 한 마리의 새끼를 낳으며, 어미는 비교적 잔잔하고 먹이가 풍부한 물에서 새끼를 돌본다.

새끼는 태어나자마자 수면으로 올라가 숨을 쉬고 오랜 기간 어미의 젖을 먹으며 헤엄과 사냥을 배운다. 출산 간격이 길어 성체의 죽음이 늘어나면 개체군이 빠르게 회복하기 어렵다.

보전과 관찰

분홍아마존강돌고래는 IUCN 적색목록에서 위기종으로 평가된다. 어망에 걸리는 혼획과 불법 포획, 수은을 비롯한 오염, 댐 건설과 수로 변화, 선박 충돌이 주요 위협이다. 최근에는 고수온과 가뭄으로 인한 집단 폐사도 큰 위험으로 떠올랐다.

관찰선은 돌고래의 이동 방향을 막거나 무리를 쫓지 말고 낮은 속도와 충분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먹이를 주거나 함께 수영하는 체험은 행동을 바꾸고 사고와 질병 전파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