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김새
키는 약 70cm, 몸무게는 대체로 3~6kg이며 암수의 겉모습은 비슷하다. 등과 머리는 검고 배는 희어 물속에서 위와 아래의 배경에 섞이는 보호색이 된다.
짧고 붉은빛을 띠는 부리는 대부분 검은 깃털에 가려지고 눈 둘레의 흰 고리가 또렷하다. 단단하고 납작한 날개는 물을 가르는 지느러미로 바뀌었으며 촘촘한 깃털과 지방층이 체온을 지킨다.
분포와 서식지
남극 대륙의 전체 해안과 남극반도, 인근 섬의 얼음이 없는 바위땅에서 집단 번식한다. 겨울에는 번식지를 떠나 바다얼음 가장자리와 열린 물을 따라 이동한다.
바다얼음은 쉬는 장소이자 먹이가 모이는 바다 환경의 일부다. 그러나 얼음이 지나치게 넓으면 번식지와 먹이터 사이 이동 거리가 길어지고, 너무 적으면 먹이와 휴식 공간이 달라져 지역별로 서로 다른 영향을 받는다.
먹이와 잠수
남극크릴을 비롯한 갑각류와 작은 물고기, 오징어를 먹는다. 계절과 지역에 따라 먹이 비율이 달라지며, 바다 속 수십 미터를 잠수해 빠르게 헤엄치며 먹이를 잡는다.
물속에서는 날개를 저어 날듯이 움직이고 발과 꼬리로 방향을 조절한다. 표범물범은 바다에서 주요 포식자이며, 남극도둑갈매기류는 번식지에서 알과 어린 새끼를 노린다.
번식과 돌멩이 둥지
남극의 봄에 번식지로 돌아와 작은 돌멩이를 모아 둥지를 만들고 보통 두 개의 알을 낳는다. 돌 둥지는 녹은 눈과 물에서 알을 조금 높여 지키며 이웃끼리 돌을 훔치거나 다투기도 한다.
암수가 번갈아 알을 품고 바다로 나가 먹이를 먹는다. 약 한 달 남짓 뒤 새끼가 부화하면 교대로 먹이를 토해 먹이며, 자란 새끼들은 여러 마리가 모인 크레슈에서 지내다가 방수 깃털이 나면 바다로 향한다.
무리와 이동
수천에서 수십만 쌍이 모이는 큰 번식 집단을 이룬다. 울음의 미세한 차이로 수많은 이웃 사이에서 짝과 새끼를 알아보고, 몸짓과 소리로 둥지의 경계를 알린다.
육지에서는 두 발로 걷거나 배를 대고 미끄러지며 이동한다. 번식이 끝난 뒤에는 바다에서 털갈이에 필요한 에너지를 모으고, 일정 기간 육지나 얼음 위에 머물며 낡은 깃털을 한꺼번에 새 깃털로 바꾼다.
보전과 관찰
아델리펭귄 종 전체는 IUCN 적색목록에서 관심대상이지만 지역별 개체 수는 증가와 감소가 엇갈린다. 기후변화에 따른 해빙과 먹이망 변화, 어업과 관광 활동은 번식 성공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번식지에서는 정해진 거리와 이동로를 지키고 펭귄이 바다와 둥지 사이를 오가는 길을 막지 않아야 한다. 먹이를 주거나 돌을 옮기지 말고 장비와 신발을 깨끗이 해 외래 생물과 질병의 전파를 줄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