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김새

몸길이는 대체로 80~130cm, 몸무게는 약 18~30kg이지만 지역과 성별에 따라 차이가 크다. 다리가 길고 발이 크며, 둥근 얼굴 가장자리에는 구레나룻처럼 긴 털이 퍼져 있다.

회갈색에서 황갈색 털에 검은 반점이 흩어지고 배 쪽은 밝다. 겨울에는 털이 길고 두꺼워지며 색도 옅어진다. 귀 끝의 털술은 윤곽을 또렷하게 하고, 짧은 꼬리 끝은 검은색이다.

분포와 서식지

북유럽에서 러시아와 중앙아시아를 거쳐 동아시아에 이르는 숲에 분포한다. 침엽수림과 혼효림, 바위가 많은 산지처럼 몸을 숨길 곳과 먹이가 충분한 환경을 이용한다.

한반도에서는 역사적으로 북부와 산악 지대에 살았지만 서식지 단절과 포획, 먹이 감소로 크게 줄었다. 넓고 이어진 숲은 사냥터뿐 아니라 짝을 찾고 어린 개체가 새로운 영역으로 이동하는 통로가 된다.

사냥과 먹이

주로 해 질 무렵과 밤에 활동하며 뛰어난 청각과 시각으로 먹이를 찾는다. 숲속에서 조용히 접근한 뒤 짧은 거리를 빠르게 뛰어 덮치는 매복 사냥을 한다.

노루와 사슴의 어린 개체, 산토끼, 설치류와 새 등을 먹는다. 잡은 먹이가 크면 눈이나 낙엽으로 덮어 여러 날 되돌아와 먹기도 하며, 중형 초식동물의 수를 조절하는 포식자 역할을 한다.

단독 생활

번식기를 제외하면 대체로 혼자 생활한다. 발바닥의 냄새와 소변, 나무에 남긴 긁힌 자국으로 넓은 행동권을 표시하고 다른 개체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린다.

두꺼운 털과 넓은 발은 추운 숲에 알맞다. 발가락 사이에도 털이 나고 발바닥이 크게 벌어져 부드러운 눈에 덜 빠지므로, 눈이 깊은 겨울에도 먹이를 따라 이동할 수 있다.

번식과 성장

겨울이 끝날 무렵 짝을 찾으며 약 두 달 남짓의 임신 뒤 바위 틈이나 쓰러진 나무 아래의 안전한 굴에서 보통 2~3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새끼는 눈을 감은 채 태어나 어미의 보호를 받는다. 몇 달 동안 어미를 따라다니며 사냥법과 영역을 익히고, 대체로 다음 번식기가 오기 전에 독립한다.

보전과 관찰

종 전체는 IUCN 적색목록에서 관심대상이지만 지역별 상황은 크게 다르다. 도로와 개발로 인한 숲의 단절, 불법 포획, 먹이 감소와 차량 충돌은 고립된 개체군에 특히 큰 위협이다.

한국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으로 보호된다. 흔적이나 개체를 발견하면 가까이 따라가거나 먹이로 유인하지 말고 위치와 시간을 기록해 관계 기관에 알리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