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김새
지역과 아종에 따라 크기 차이가 크지만 몸길이는 대체로 1~1.6m이고 꼬리는 약 30~50cm다. 수컷이 암컷보다 큰 편이며, 긴 다리와 넓은 발은 눈 위와 먼 거리를 효율적으로 이동하는 데 알맞다.
털빛은 회색만이 아니라 흰색과 크림색, 갈색, 붉은빛, 검은색까지 다양하다. 두 겹의 털 가운데 빽빽한 속털은 체온을 지키고, 바깥의 긴 털은 눈과 비를 막는다. 넓은 머리와 강한 턱, 큰 송곳니는 사냥한 먹이를 붙잡고 뜯는 데 쓰인다.
분포와 서식지
회색늑대는 북반구의 넓은 지역에 분포한다. 북극 툰드라와 침엽수림, 온대림, 초원, 반사막과 산악 지대까지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며, 먹이와 은신처가 있고 사람의 방해가 적은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한다.
무리는 먹이의 밀도와 지형에 따라 크기가 다른 영역을 이용한다. 냄새 표시와 울음으로 영역의 경계를 알리고, 먹이를 찾아 하루에 수십 킬로미터를 이동하기도 한다. 과거에는 훨씬 널리 살았지만 박해와 서식지 변화로 많은 지역에서 사라졌다.
무리와 의사소통
늑대 무리는 흔히 번식하는 한 쌍과 여러 해에 태어난 자손으로 이루어진 가족 집단이다. 부모와 형제자매가 새끼를 지키고 먹이를 나르며, 함께 이동하고 사냥한다. 어린 늑대는 자라면 무리를 떠나 짝과 새로운 영역을 찾기도 한다.
길게 이어지는 하울링은 멀리 떨어진 가족을 모으고 다른 무리에게 존재를 알리는 소리다. 그 밖에도 짖음과 낑낑거림, 으르렁거림을 내며 꼬리와 귀의 위치, 표정, 몸의 자세와 냄새로 상태와 의도를 전달한다.
사냥과 먹이
사슴과 엘크, 순록, 무스, 들소처럼 자신보다 큰 발굽동물을 무리가 협력해 사냥한다. 지역과 계절에 따라 멧돼지와 비버, 토끼, 설치류, 물고기를 먹고 열매나 죽은 동물도 이용한다.
무리는 흔적과 냄새를 따라 먹잇감을 찾고 달리며 상태를 살핀다. 모든 추격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며, 약하거나 다친 개체를 잡는 경우가 많다. 상위 포식자인 늑대의 활동은 초식동물의 수와 행동에 영향을 주어 생태계의 먹이 관계를 바꿀 수 있다.
번식과 성장
대부분의 지역에서 늦겨울에 짝짓기하고 약 두 달의 임신을 거쳐 봄에 굴에서 새끼를 낳는다. 한배 새끼 수는 보통 4~6마리이며, 갓 태어난 새끼는 눈과 귀가 닫힌 채 어미의 젖과 보살핌에 의지한다.
새끼가 자라면 굴 밖의 만남터에서 놀며 무리의 규칙과 사냥에 필요한 행동을 배운다. 부모뿐 아니라 형과 누나도 먹이를 토해 주거나 위험을 감시한다. 가을 무렵에는 무리와 함께 이동할 만큼 자라지만 완전히 성숙하기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
보전과 공존
회색늑대는 종 전체로는 IUCN 적색목록에서 관심대상으로 평가되지만 지역별 상황은 크게 다르다. 서식지 단절, 불법 포획, 먹이 감소와 가축 피해를 둘러싼 갈등 때문에 일부 개체군은 여전히 취약하다.
늑대 서식지에서는 먹이를 주거나 가까이 접근하지 말고 음식물과 쓰레기를 안전하게 보관해야 한다. 가축 보호 울타리와 경비동물, 야간 우리 같은 비살상 예방책은 갈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야생 늑대와 거리를 지키는 일은 사람과 늑대 모두의 안전을 위한 기본 원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