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기
붉은배피라냐는 카라신목 세라살무스과 피고켄트루스속에 속한다. ‘피라냐’는 남아메리카의 여러 속과 종을 포괄하는 이름이며, 이 글은 붉은 배가 특징인 Pygocentrus nattereri를 다룬다. 몸은 높고 옆으로 납작하며 아래턱이 튀어나오고, 위아래 턱의 삼각형 이빨이 빈틈없이 맞물린다.
아마존강·파라과이강·파라나강·에세키보강 수계와 브라질 북동부의 일부 강에 분포한다. 무리는 협동 사냥대라기보다 자신을 노리는 대형 물고기와 돌고래, 새를 피하기 위한 방어 집단의 성격이 크다. 우기에는 잠긴 식생 주변에 둥지를 만들며, 공격과 먹이 경쟁 때 부레와 연결된 근육으로 여러 소리를 낸다.
생김새와 이빨
몸은 높고 두꺼우며 옆으로 강하게 납작해 급회전하기 좋다. 성체는 흔히 전체 길이 20~35cm이고 드물게 50cm 가까이 자란다. 머리는 크고 아래턱이 앞쪽으로 돌출되며, 한 줄로 난 날카로운 삼각형 이빨은 옆면이 톱니처럼 가늘게 갈려 있어 입을 다물면 위아래가 정확히 맞물린다.
어린 개체는 은빛 몸에 검은 점이 흩어져 있고 성장하면서 턱과 가슴, 배가 주황색에서 붉은색으로 짙어진다. 등 쪽은 회색이나 올리브색이며 옆구리 비늘은 금속성 빛을 반사한다. 꼬리지느러미 끝에는 검은 띠가 나타나고 뒷지느러미 밑부분도 어두워, 물속 식물과 그늘이 섞인 곳에서 윤곽이 끊겨 보인다.
분포와 서식지
남아메리카의 아마존강과 파라과이강·파라나강·에세키보강 수계, 브라질 북동부의 해안 하천에 자연 분포한다. 피라냐류 가운데 분포 범위가 넓은 종으로 맑은물·흰물·검은물 환경에서 모두 기록된다. 강의 본류와 지류뿐 아니라 호수와 저수지, 계절성 범람원에도 산다.
수초와 잠긴 나뭇가지가 많고 흐름이 느린 가장자리에서 숨고 먹이를 찾으며, 홍수기에는 물에 잠긴 숲과 초원으로 이동한다. 수위가 오르면 새로운 먹이와 산란장이 넓어지고 건기에는 남은 수로와 웅덩이에 개체가 모인다. 관상용 방류로 원산지 밖에서 발견되기도 하지만 추운 겨울은 장기 정착을 제한한다.
먹이와 사냥
물고기와 그 지느러미·비늘, 곤충, 갑각류, 연체동물과 지렁이를 먹고 사체도 빠르게 이용한다. 계절과 서식지에 따라 물에 떨어진 열매와 씨앗, 수생식물도 먹으므로 순수한 육식동물이라기보다 기회주의적 잡식성에 가깝다. 어린 개체는 작은 무척추동물과 다른 물고기의 지느러미를 자주 뜯는다.
수초 그늘에 숨어 가까이 온 먹이를 짧게 추격하거나 약해진 물고기의 몸에서 한 조각을 베어 낸다. 큰 무리가 먹이에 몰릴 수 있지만 평소 협동해 큰 동물을 사냥하는 것은 아니다. 먹이가 부족한 얕은 물이나 산란장 방어 상황에서는 물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야생 개체를 손으로 잡거나 물가에서 자극해서는 안 된다.
무리와 소리
여러 마리가 함께 헤엄치는 행동은 포식 성공보다 방어 효과와 관련이 크다. 무리의 가운데에 있으면 큰 메기와 강돌고래, 가마우지류 같은 천적에게 노출될 가능성이 줄어든다. 다만 먹이나 은신처가 제한되면 서로의 지느러미를 물고 서열을 다투며, 개체 사이 거리는 상황에 따라 계속 달라진다.
붉은배피라냐는 부레에 붙은 발음근을 빠르게 수축해 낮은 북소리 같은 음을 낸다. 마주 보며 위협할 때, 먹이를 두고 빙글 돌며 싸울 때, 상대를 추격하고 턱을 부딪칠 때 서로 다른 소리가 기록되었다. 이런 음향 신호는 실제로 물기 전에 공격 의지를 알리고 불필요한 부상을 줄이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번식과 성장
번식은 수위가 오르고 가장자리 식물이 잠기는 우기와 밀접하다. 성체는 수초가 많은 얕은 곳을 고르고, 수컷은 바닥의 식물과 퇴적물을 치워 깊이 약 4~5cm인 둥근 둥지를 만든다. 암수가 나란히 돌며 산란하고, 끈기 있는 알은 둥지와 잠긴 식물 줄기에 여러 덩어리로 붙는다.
한 번에 수천 개의 알을 낳을 수 있으며 성체는 둥지 주변을 돌며 접근하는 물고기를 막는다. 알은 따뜻한 물에서 며칠 안에 부화하고 어린 물고기는 처음에는 빽빽한 수초 속에 숨어 작은 동물플랑크톤을 먹는다. 성장하면서 점차 물고기 조각과 다양한 먹이를 이용하고, 계절 홍수에 맞춰 새로운 범람원으로 퍼진다.
보전과 공존
자연 분포지에서는 비교적 흔하지만 댐과 오염, 범람원 단절, 남획은 지역 개체군과 강의 먹이망을 바꿀 수 있다. 피라냐는 작은 물고기와 사체를 소비하는 동시에 대형 포식자의 먹이가 된다. 공포의 대상으로만 제거하면 연결된 포식·청소 기능과 다른 어종의 관계까지 예상하지 못하게 흔들릴 수 있다.
원산지 밖에서는 토착 물고기를 포식하거나 질병을 옮길 가능성이 있어 살아 있는 개체를 하천과 호수에 방류해서는 안 된다. 자연 서식지에서는 맨손으로 만지거나 먹이를 던져 무리를 모으지 말고 현지의 수영·어업 지침을 따라야 한다. 포획된 개체도 죽은 듯 보여도 강한 턱을 움직일 수 있어 안전거리를 두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