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기
사탄잎꼬리도마뱀붙이는 뱀목 도마뱀붙이과 잎꼬리도마뱀붙이속에 속한다. 마다가스카르 고유종이며, 갈색과 회색·붉은 갈색이 뒤섞인 몸과 굴곡진 피부 가장자리로 나뭇가지와 낙엽의 윤곽 속에 몸을 감춘다.
낮에는 나뭇가지에 몸을 납작하게 붙이거나 잎 사이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고 쉬며 밤에 작은 무척추동물을 사냥한다. 위장은 먹이를 기습하는 데에도 유용하지만, 이 종의 생존은 습도와 그늘이 유지되는 온전한 숲에 크게 의존한다.
낙엽을 닮은 몸
전체 길이는 보통 약 9cm로 잎꼬리도마뱀붙이류 가운데 작은 편이다. 몸빛은 회갈색과 황갈색, 붉은 갈색 등으로 다양하며 검은 점과 잎맥 같은 선이 얼룩져 있어 마른 잎 표면처럼 보인다.
꼬리는 납작하고 잎 모양이며 가장자리에 벌레가 갉아먹거나 썩어 없어진 것 같은 홈이 나타날 수 있다. 눈 위의 뾰족한 비늘은 뿔처럼 보이고, 큰 눈의 세로 동공은 어두운 숲에서 빛을 받아들이는 데 알맞다. 움직이는 눈꺼풀이 없어 혀로 눈 표면을 닦는다.
마다가스카르의 숲
마다가스카르 중부와 동부의 습윤림에만 분포하며 대체로 해발 약 400~1,300m에서 발견된다. 원시림뿐 아니라 구조가 잘 남은 성숙한 이차림도 이용하지만, 나무가 드문 개방지나 크게 훼손된 숲에는 적응하기 어렵다.
그늘진 관목층과 낮은 나뭇가지, 낙엽층이 이어지고 습도가 유지되는 환경이 중요하다. 낮에는 지면에서 멀지 않은 가는 가지에 거꾸로 매달리거나 죽은 잎 옆에 몸을 붙이고, 밤이 되면 줄기와 잎 사이를 천천히 이동한다.
먹이와 야간 사냥
야생에서의 전체 식단은 아직 충분히 연구되지 않았지만 작은 곤충과 그 밖의 무척추동물을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육 환경에서는 귀뚜라미와 나방처럼 몸집에 맞는 작은 곤충을 사냥한다.
밤에 큰 눈으로 먹이의 움직임을 살피다가 짧은 거리를 접근해 재빨리 덮친다. 발가락의 미세한 부착 구조와 발톱은 매끈한 잎과 거친 나무껍질을 오가는 데 도움을 주며, 긴 거리를 추격하기보다 위장한 채 기다리는 사냥에 알맞다.
위장과 방어
낮에는 머리를 아래로 향하고 꼬리를 몸 가까이 붙여 가지에 매달리면 몸 전체가 마른 잎 한 장처럼 보인다. 피부 가장자리의 굴곡은 몸과 배경 사이의 뚜렷한 윤곽을 흐려 새와 뱀 같은 포식자가 알아보기 어렵게 만든다.
발견되면 몸을 비틀거나 입을 크게 벌려 상대를 놀라게 하고, 필요하면 꼬리를 끊어 달아날 수 있다. 꼬리는 다시 자라지만 원래처럼 정교한 잎 모양과 무늬를 완전히 되찾지는 못하므로, 위장은 싸움보다 먼저 쓰이는 중요한 방어 수단이다.
번식과 성장
마다가스카르의 우기가 시작되는 무렵 번식이 활발해지며 암컷은 숲바닥의 낙엽 사이에 둥근 알 두 개를 한 번에 낳는다. 알은 흙을 깊이 파 만든 둥지보다 낙엽과 식물 잔해에 가려진 곳에 놓인다.
부화한 새끼는 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않고 작은 곤충을 스스로 사냥한다. 어린 개체도 성체처럼 낙엽을 닮은 몸과 꼬리를 지니지만 매우 작아 건조와 온도 변화에 민감하다. 성장과 생존에는 습한 미세서식지가 계속 유지되어야 한다.
보전과 책임 있는 거래
사탄잎꼬리도마뱀붙이는 2020년 IUCN 적색목록에서 관심대상으로 평가되었지만 숲 벌채와 농경지 확대, 화재로 서식지가 줄고 잘게 나뉘고 있다. 국제 반려동물 거래를 위한 채집도 지역 개체군에 부담을 줄 수 있으며, 잎꼬리도마뱀붙이속 전체가 CITES 부속서 II의 관리 대상이다.
남아 있는 습윤림과 숲 사이의 연결 구간을 보호하고 야생 채집과 수출을 추적·규제해야 한다. 야생 개체를 만지거나 나뭇가지에서 떼어내지 말고, 사육하려면 합법적으로 번식된 개체인지와 거래 서류를 확인해야 한다. 반려 개체를 자연에 방생해서도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