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기
푸른발얼가니새는 가다랑어잡이목 얼가니새과 얼가니새속에 속한다. 몸은 갈색 날개와 흰 배, 갈색과 흰색이 섞인 머리를 지니고, 앞을 향한 눈과 길고 뾰족한 부리는 물고기를 향해 빠르게 잠수할 때 거리를 가늠하고 물의 충격을 견디는 데 알맞다.
발의 푸른빛은 먹이로 섭취한 색소와 피부의 미세 구조가 함께 만들어 내며 영양 상태에 따라 밝기가 달라질 수 있다. 수컷은 구애할 때 발을 한쪽씩 높이 들어 보이고 날개를 펼친 채 부리를 하늘로 향해, 자신의 상태와 번식 의지를 암컷에게 알린다.
생김새와 푸른 발
성체의 몸길이는 대체로 약 80~85cm이고 날개폭은 약 1.5m에 이른다. 암컷이 수컷보다 조금 크고 무거우며, 긴 갈색 날개와 흰 아랫면, 굵고 뾰족한 회청색 부리를 지닌다.
가장 뚜렷한 특징은 청록색에서 짙은 푸른색까지 나타나는 물갈퀴발이다. 어린 새의 발은 회색빛이 강하고 자라면서 푸르게 변한다. 암컷은 동공 둘레의 색소 때문에 눈이 더 크게 보이고, 수컷은 비교적 높은 휘파람 소리를 내어 암수를 구별하는 데 도움이 된다.
동부 태평양의 섬
멕시코 캘리포니아만과 중앙아메리카 서안에서 에콰도르의 갈라파고스 제도와 페루 북부에 이르는 동부 태평양에 분포한다. 바다에서 먹이를 찾고, 번식할 때는 포식자가 적고 이착륙하기 쉬운 바위섬과 해안의 맨땅으로 올라온다.
갈라파고스뿐 아니라 멕시코와 에콰도르, 페루 연안의 여러 섬에 큰 번식지가 있다. 둥지는 나뭇가지를 높이 쌓은 구조가 아니라 땅의 얕은 오목한 자리이며, 주변 바다에 정어리와 멸치 같은 작은 물고기 떼가 안정적으로 나타나는지가 번식 성공을 좌우한다.
급강하 사냥
정어리와 멸치, 고등어류와 날치 같은 무리 지어 다니는 물고기를 주로 먹고 오징어도 잡는다. 혼자 사냥하기도 하지만 여러 마리가 물고기 떼를 발견하면 차례로 또는 거의 동시에 급강하해 먹이가 흩어지기 전에 붙잡는다.
공중에서 먹이를 확인하면 날개를 뒤로 접고 화살처럼 물속으로 뛰어든다. 외부 콧구멍은 닫혀 있고 머리의 공기주머니는 충격을 줄이며, 물속에서는 발과 날개를 이용해 먹이를 뒤쫓는다. 잡은 물고기는 다른 새에게 빼앗기지 않도록 물속에서 삼키는 경우가 많다.
구애와 무리 생활
수컷은 푸른 발을 번갈아 들어 천천히 걷고 작은 둥지 재료를 건네며, 부리와 꼬리를 위로 향하고 날개를 펼치는 하늘가리키기 자세를 취한다. 암컷도 동작에 응답하고 짝은 서로의 깃을 다듬으며 관계를 다진다.
번식지에서는 수백 마리가 가까이 모이지만 각 쌍은 둥지 주변의 좁은 공간을 지킨다. 울음과 자세로 이웃을 경고하고 짝과 새끼를 구별하며, 먹이터에서는 다른 새의 급강하를 보고 물고기 떼의 위치를 알아내기도 한다.
번식과 성장
암컷은 대개 1~3개의 알을 며칠 간격으로 낳는다. 배에 뚜렷한 포란반이 없어 암수가 번갈아 혈관이 많은 물갈퀴발로 알을 감싸 약 41~45일 동안 따뜻하게 유지한다.
알을 낳은 순서대로 새끼가 부화해 형제 사이에 크기 차이가 생긴다. 먹이가 충분하면 두 마리 이상이 자랄 수 있지만 부족하면 큰 새끼가 먹이를 먼저 차지한다. 부모는 바다에서 잡은 물고기를 토해 먹이고, 어린 새는 약 3~4개월 뒤 날기 시작한 뒤에도 한동안 부모에게 의존한다.
보전과 관찰
푸른발얼가니새는 IUCN 적색목록에서 관심대상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엘니뇨와 해수 온도 변화로 정어리 같은 먹이가 줄면 몇 해 동안 번식을 거의 멈출 수 있고, 어업 혼획과 해양 오염, 번식지 교란도 지역 개체군에 영향을 준다.
번식지에서는 둥지 사이로 들어가거나 새가 길을 비키도록 몰아서는 안 된다. 정해진 탐방로에서 충분한 거리를 유지하고 먹이를 주지 않아야 하며, 바다에서는 버려진 낚싯줄과 그물을 줄이고 중요한 먹이터의 어류 자원을 지속 가능하게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