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기

꽃모자해파리는 자포동물문 히드라충강 꽃모자해파리과에 속한다. 흔히 해파리라 부르지만 해파리강의 '참해파리'와는 계통이 다르며, 바닥에 붙는 아주 작은 히드로이드 단계와 헤엄치는 메두사 단계를 오간다.

밝은 색의 촉수에는 자포가 있어 먹이를 붙잡고 자신을 방어한다. 아름다운 모습과 달리 사람도 통증과 피부 발진을 겪을 수 있으므로 물속이나 해변에서 발견한 개체를 맨손으로 만져서는 안 된다.

생김새와 구별

성체의 우산은 투명하고 둥글며 지름이 대체로 10cm 안팎, 큰 개체는 약 15cm에 이른다. 우산 중심에서 가장자리로 불투명한 줄무늬가 뻗고 내부의 소화기관과 생식샘이 비쳐 보여 정교한 방사무늬를 만든다.

우산 가장자리에는 끝이 형광빛을 띠는 촉수가 촘촘히 나며, 쉬는 동안에는 촉수를 말아 우산 테두리에 붙인다. 헤엄칠 때 촉수를 펼치면 분홍색과 초록색, 보라색 점이 꽃잎처럼 둘러져 다른 연안 해파리와 쉽게 구별된다.

분포와 서식지

일본 중부와 남부 연안, 한국 제주도 주변을 포함한 북서태평양에 분포한다. 바위와 해조류가 있는 얕은 연안에서 주로 관찰되며 계절적으로 출현해 봄철에 성체가 눈에 띄는 경우가 많다.

낮에는 바닥이나 해조류 가까이에 머물고 밤이 되면 물기둥으로 올라오는 경향이 있다. 바닥에 붙어 사는 히드로이드 단계는 매우 작고 눈에 띄지 않아 자연에서의 정확한 분포와 서식 조건은 성체보다 훨씬 덜 알려져 있다.

밤의 사냥과 먹이

주된 먹이는 작은 물고기이며 작은 갑각류와 동물플랑크톤도 붙잡는다. 밤에 촉수를 길게 펼쳐 헤엄치다가 먹이가 닿으면 자포의 미세한 독침을 발사해 움직임을 멈추게 한다.

붙잡은 먹이는 촉수를 줄여 우산 아래의 입으로 옮긴다. 촉수 끝과 몸의 형광은 푸른빛에서 선명하게 보이지만, 이것이 자연에서 먹이를 유인하는지 또는 다른 기능을 하는지는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히드로이드와 메두사

성체 메두사가 물속에 난자와 정자를 방출해 수정되면 작은 플라눌라 유생이 생긴다. 유생은 단단한 표면에 붙어 촉수를 지닌 미세한 폴립인 히드로이드로 자라고, 여러 개체가 이어진 작은 군체를 이룬다.

히드로이드는 무성생식으로 어린 메두사를 싹처럼 만들어 떼어 보낸다. 어린 메두사는 물속을 헤엄치며 빠르게 성장해 성적으로 번식하는 성체가 되므로, 한 생애 안에서 바닥 생활과 표영 생활, 무성생식과 유성생식이 번갈아 나타난다.

계절 출현과 생태

성체 메두사의 수명은 비교적 짧고 출현 시기가 계절에 따라 뚜렷하다. 수온과 먹이, 히드로이드의 상태가 어린 메두사가 만들어지는 시기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이지만 자연 상태의 생활사는 아직 충분히 관찰되지 않았다.

작은 물고기와 플랑크톤을 먹는 포식자인 동시에 더 큰 물고기와 바다거북 같은 동물에게 먹힐 수 있다. 계절적으로 많은 개체가 나타나면 연안 먹이망과 사람의 해양 활동에 일시적인 영향을 준다.

보전과 관찰

꽃모자해파리는 세계적인 멸종위험 등급이 정해진 종은 아니지만 분포가 제한적이고, 연안 수질과 해조류 군락 및 바닥 서식지의 변화는 눈에 잘 띄지 않는 히드로이드 단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장기적인 출현 기록이 생활사와 환경 변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

살아 있는 개체와 떨어진 촉수, 해변에 밀려온 사체도 쏠 수 있으므로 만지지 않아야 한다. 쏘이면 즉시 물에서 나와 지역의 해파리 응급처치 지침을 따르고, 심한 통증이나 호흡곤란과 같은 전신 증상이 나타나면 응급 의료 도움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