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기
쇠푸른펭귄은 펭귄목 펭귄과 쇠푸른펭귄속에 속하는 바닷새다. 날개는 비행 능력을 잃은 대신 단단하고 납작한 지느러미로 바뀌었으며, 작은 몸으로 연안의 물고기를 쫓아 민첩하게 잠수한다.
바위틈과 모래언덕의 굴, 해안 식생 아래에 둥지를 만들고 밤에 육지에서 활동한다. 번식지 가까이에 도로와 주택이 있는 곳에서는 차량과 인공조명, 개와 고양이 같은 포식자가 생존을 크게 좌우한다.
생김새와 구별
성체의 키는 대체로 약 30~33cm이고 몸무게는 약 1~1.5kg이다. 등과 머리는 청회색 또는 짙은 푸른색이며, 턱과 가슴에서 배까지는 흰색이다. 짧은 다리는 몸의 뒤쪽에 있고 발에는 물갈퀴가 발달한다.
깃털은 짧고 촘촘하게 겹쳐 물이 피부에 닿는 것을 줄이고, 그 아래의 공기층과 지방은 체온을 지킨다. 해마다 모든 깃털을 한꺼번에 가는 전면 털갈이 동안에는 방수 기능이 회복될 때까지 바다에 들어가지 못하므로 육지에서 저장한 지방을 사용한다.
분포와 서식지
오스트레일리아 남부 해안과 태즈메이니아, 뉴질랜드의 본섬과 여러 연안 섬에 분포한다. 얕은 대륙붕과 만, 섬 주변 바다에서 먹이를 찾고, 번식할 때는 모래언덕과 바위 해안, 숲 가장자리까지 올라온다.
자연적으로 생긴 굴과 바위틈, 나무뿌리 아래뿐 아니라 사람이 마련한 둥지 상자와 구조물 틈도 이용한다. 낮에는 바다에 머물다가 해 질 무렵 여러 마리가 함께 물가로 접근하며, 어둠을 이용해 갈매기와 맹금류 같은 포식자의 눈을 피한다.
먹이와 잠수
정어리류와 멸치류를 비롯한 작은 떼지어 사는 물고기와 오징어, 크릴 같은 갑각류를 먹는다. 먹이의 종류는 지역과 계절, 해류에 따라 달라지며 번식기에는 둥지와 먹이터 사이를 반복해서 오가며 새끼에게 먹이를 토해 준다.
물속에서는 날개를 위아래로 저어 나는 듯이 전진하고 발과 꼬리로 방향을 조절한다. 주로 비교적 얕은 바다에서 짧은 잠수를 되풀이하지만 먹이가 흩어지면 더 멀리 이동하거나 깊이 내려갈 수 있다. 밝은 곳과 어두운 곳 모두에 적응하는 눈은 수중 사냥과 밤의 귀환에 도움을 준다.
생활과 의사소통
바다에서는 홀로 또는 작은 무리로 먹이를 찾고, 육지에서는 수많은 개체가 같은 번식지를 이용한다. 해가 진 뒤 물가에 모였다가 무리를 지어 상륙하는 행동은 개별 개체가 포식자에게 노출될 위험을 낮춘다.
번식지에서는 낮은 으르렁거림부터 나팔 같은 큰 울음까지 여러 소리를 낸다. 짝과 부모·새끼는 각기 다른 울음의 특징으로 서로를 알아보고, 몸을 세우거나 부리를 뻗는 자세와 소리로 둥지 주변의 침입자에게 경고한다.
번식과 성장
번식 시기는 지역과 먹이 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오스트레일리아 남부에서는 대체로 늦겨울부터 여름 사이에 번식한다. 암컷은 보통 두 개의 알을 낳고 암수가 번갈아 약 33~37일 동안 품는다.
부화한 새끼는 처음에는 부모의 보호와 보온을 받으며, 부모가 바다에서 잡아 온 먹이를 먹는다. 약 7~8주가 지나 방수 깃털이 자라면 둥지를 떠나 스스로 바다로 나간다. 먹이가 풍부한 해에는 한 쌍이 한 번 더 산란하기도 한다.
보전과 관찰
쇠푸른펭귄은 세계적으로는 IUCN 적색목록에서 관심대상으로 평가되지만 지역에 따라 개체군이 크게 줄었다. 도입된 여우·개·고양이의 포식, 차량 충돌, 어구 얽힘, 기름 유출, 해안 개발과 먹이 변화가 주요 위협이다.
번식지 주변에서는 개를 목줄 없이 풀어놓지 말고 밤에는 차량 속도를 낮추며, 상륙로를 가로막거나 강한 조명과 섬광을 비추지 않아야 한다. 해변에서 지치거나 다친 개체를 발견해도 먹이거나 물에 돌려보내지 말고 현지 야생동물 구조기관에 알려야 한다.